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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do we start?”
감옥에서 로키는 미치도록 지루할거야.
트레일러 상에서 로키의 감옥 전체를 다 볼 수는 없지만, 몇 군데를 볼 수 있고 뭔가 별로 없다는 건 알지. 휑하고, 이렇다할 특징도 없는 하얀 감옥이야. 탁자 위에는 책으로 보이는 것들과 물병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그거 말곤 없어. 그건 분명 로키에게는 고문과도 같을 거야.
로키는 자극제가 필요해. 집중할만한 뭔가가 필요하지. 그는 트릭스터야. 다른 이들과 심리싸움을 하거나 그걸 계획하기 위해 20수 앞을 생각하는 사람이지. 다른 이들의 약점을 발견하고 그걸 자신의 이점으로 이용하면서 말이야. 그게 로키가 잘하는 일이지.
"그의 정신상태는 정신없을 정도로 사납고 미쳐있죠"(“His mind is like a box of cats.”) 1 그렇지. 로키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지만, 지금은 어때? 지금은 하얀 벽들밖에 없지. 생각 말고는 할 게 없어.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시시한 의심들에서 눈 돌릴 만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야. 로키는 자신의 죄에 대해서 인정은 했지만 - 그리고 사람들이 그 일로 자신을 증오했지만 그래도 다른데 눈 돌릴 뭔가가 여전히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 자신의 억압된 증오심 말곤 아무것도 없지. 2
로키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지쳐 보여.
벗어날 기회가 생기면 로키가 거기에 뛰어들게 분명해. 가족이나 충성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건 아닐 거야.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도 아니지. 벗어나고자 하는 건 자신으로부터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