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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 아마존
아마존 리뷰가, 셋밖에 없지만, 죄 부정적이라(근데 이유가 소설이 영화 반도 안되잖아! 였음ㅎㅎ.. 전작도 그랬는데 뭘 ㅎㅎ) 좀 걱정했는데 막상 읽고 나니 재밌었음. 키득거리며 읽었다. 이로써 토르 트릴로지 주니어 소설은 다 읽어 보았고.
개인적으로 트릴로지 주니어 소설 추천도는
토르 1> 토르 2>= 토르 3
재밌게는 읽었는데, 이번 주니어 소설은 큰 줄거리만 같았지 내용 전개가 미묘하게 달랐음. 개인적으로 주니어 소설의 전개 톤이 영화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근데 마음에 드는 걸 떠나서, 전작은 영화의 스토리에 약간 양념치는 느낌인데, 이건 읽어보면 아는데 장면 장면도 다르고 설정도 미묘하게 다름.
라그나로크 영화 본 지 근 한달이 다 되어가므로 세세한 비교는 어렵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1. 오딘과 그와 관련된 배경 설정들이 나름 설득력이 있게 들림.
토르 1에서 보면 오딘은 끊임없이 위험에 대한 경고를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줬는데, 주니어 소설에서도 그러함. 토르와 로키가 어릴 때부터, 수르투와 헬라에 대해서 얘기해왔음. 비록 이야기 형식을 빌렸지만, 숨기지 않았다는 게 좋았다. 토르가 수르트도 알고 있고, 그가 가진 위험성도 다가올 어둠도 잘 알고 있는 게, 개인적으로 전작(에오울)의 토르와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그리고 여전히 급박한 상황 속에서 아들들을 차별하는(고의는 아니겠으나) 단어 선택은 여전히 웃겼음. ㅋㅋㅋ
"오딘슨."(...)"넌 오딘슨이야.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야만 하는 사람은 바로 너다. 지금 당장."(...) 오딘은 그를 붙잡았다. "지금 왕이 되어야 하는 건 너다, 내 아들. 여기, 아스가르드... 이 나인 렐름은 왕좌에 오른 오딘슨이 필요해. 아스가르드는 왕이 필요하다, 아들아, 그리고 그건 너야."
이 뒤에 로키가 불만 토로하는 것도 너무 웃겼고. 자신의 통치 하에 아스가르드는 번영하고 있다고 했는데, 딱히 반박할만한 건 없고 거의 사실이지 않나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필 저 '오딘슨'때문에 사카르에서 다시 만난 형에게 또 툴툴거리고.
2. 로키.
영화 로키도 좋았지만, 소설에서 미묘하게 다른 상황에서 펼쳐지는 로키의 사고방식도 웃겼음.
처음 토르와 재회했을 때, 오딘으로 변장한 로키는 에인헤야르와 로얄 가드들을 시켜서 사람들을 물림. 오딘이 로키였다는 걸 토르말고는(스커지와 워리어쓰 쓰리는 알게 되는 것 같고) 모르는 것 같음. 공개적으로 밝혀지는 것도 좋지만, 이것도 좋았다. 그래서 그런가 사카르에서 로키가 내가 왜? 이러는 상태. ㅋㅋㅋㅋ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자고? 내가 정말로 누구인가를 아무도 반기지 않을 곳으로? 고맙지만, 난 사양하지. (...)"
그리고 재회할 때, 토르는 정말 로키라는 걸 예상 못해서 충격 받고 분노하고, 후에 아버지 일도 겹쳐서 무시무시함 ㅋㅋㅋㅋㅋ 토르의 어떻게 해서 죽음을 면한 거냐는 질문에 로키가 짧게 답하는데 것도 웃기고. 토르도 '너만 네 희생에 욕 보일 거다'라고 촌철살인해서 웃김. ㅋㅋ
형제들이 아버지 찾아서 미드가르드로 왔는데, 오딘의 상태가 정말로 심각했음(코믹스 다크월드 서막, 영화의 에릭과 비슷한 상태). 로키도 의도치 않았는지 저도 놀라고 ㅋㅋㅋㅋ 아이고 로키야.
"토르? 로키? 내 아들들." 그는 토르의 팔을 잡았다. "내 아들들!" (...) 로키는 몸을 돌렸다. 오딘을 이런 상황에 둔 제 행동에 부끄러웠으며 그와 동시에 오딘에게서 아들이라고 칭해진 것에 놀랐다.
토르가 오딘을 겨우 추스르고 아스가르드로 일단 다같이 돌아가자고 해서 돌아가는 상황에, 로키는 근심에 빠짐. ㅋㅋㅋㅋ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면 아버지와 형이 제게 무슨 벌을 내릴지 그 가능성들에 대해 생각 안 하려고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로키야2222 그래 네가 자초위난 안 하면 네가 아니지. 안 그러냐.
3. 헬라 등장.
영화도 좋은데, 왜 자식이었을까. 왜 굳이 자식이어야 했는가 의문은 있음. 코믹스의 그 설정 빌려온 건가 싶고, 근데 왜 하필 꼭 자식이어야 했는지?
어쨌든, 소설에서는 그런 언급은 없고. 헬라는 아이들을 겁주기 위한 하나의 이야기로 아스가르드에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아니고. 오딘의 힘이 약해지면서 헬라가 등장하는데, 좀 다르게 나옴. 오딘과 토르, 로키 이렇게 셋이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는 도중에 검은 덩굴이 그들을 덮치고, 로키는 포털 밖으로 나가 떨이지고(이때 토르가 이상한 점을 먼저 눈치채고 로키에게 "동생아!" 외치는 것도 좋았고, 나가떨어지니 "안 돼!" 외치는 것도 좋았음.) 오딘이 이 덩굴에 집어 삼켜지는 것도 좋았음. 이 뒤에 토르도 포털에서 나가떨어짐.
나중에 아스가르드에 헬라가 등장하는데, 헬라가 치는 대사 보면 영화도 멋졌지만, 소설의 대사도 너무 멋지다(같은 대사인지는 너무 기억이 흐릿해 비교 불가지만...). 와 정말 말 하나로 무시무시함이 전달이 됨.
그 밖에 재미난 점도 많지만, 그러면 전문 올리는 거 아닌 이상 방법이 없어서. ㅋㅋㅋㅋ 근데 부분부분 다르고 그래서, 이거 대체 뭘 주워 먹어야할지 모르겠음. 전작들은 확장 개념(근데 진짜 토르 1은 재밌음 조연 생각이 깊게 드러나서.)이라서 수월하게 받아들였는데, 이번 라그나로크는 달라서 '어어' 하게 되고. 개인적으로 이쪽 오딘의 묘사가 마음에 들어서 이걸 받아 먹고 싶은데, 아무리 공식(마블)에서 내놓은 연계 작품이라고 하지만, 역시 영화에서 그려지지 않는 걸 캐논으로 삼을 수도 없고.
이봐 이거 그래도 스토리 반 뿐이지만 영화를 베이스로 나온 거잖아, 근데 이리 달라서야? 덕질이 어렵다 ㅋㅋㅋㅋ 정말...
+ 토르: 라그나로크 서막(코믹스)은 샘플 받아서 읽어봤는데, 전작 영화 요약말고는 없었음. 혹 읽을 사람 괜히 돈 낭비는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