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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멋진 화면 연출과 이 장면에 담긴 상징에 대해서 잠깐 말해 볼까 해요.
첫 장면: 어린 토르와 로키는 아버지랑 같은 선상에 서있어요. 서로 팔만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에 있죠.(오딘의 얼굴은 여기서 보이지 않죠) 형제들은 서로 바로 옆에 서 있지만, 둘을 갈라놓고 있는 사람은 오딘이죠.
두번째 장면: 오딘이 여전히 둘 사이에 서있고, 형제가 오딘과 마주할 정도로 자랐지만 뒤로 물러나있죠.(여기선 오딘을 다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로키는 오딘을 보고있지만(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갈망하고 있죠), 정작 오딘은 로키에게 등을 보이지요. 그리고 오른쪽 어깨는 자신의 진실한 아들이자 유일한 계승자인 토르를 향해 있어요. 그런데 토르는 아버지와의 갈등때문에 오딘을 보지 않고 있죠. 그리고 이 장면에서 형제는 이제 서로 등을 보인 채 서 있었요. 서로 다른 길을 가리라는 첫 시작인거예요.(the beginning of their paths par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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